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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 말고 감응의 길[건축가/위례 건축설계/위례 단독주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9. 20. 13:26
본 내용은 건축주와 양소장의 대화를 각색한 내용입니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와 다음과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 공간 디자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각을 빼놓고 삶을 말할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사람은 감각의 동물입니다.
이성만으로는 살 수 없어요.
이성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눈, 귀, 코, 피부가 주는 감각 없이 살 수 없겠지요.
아파트에서는
감각은 사라집니다.
모두 같은 모양 속에서
같은 빛을 맞으며
같은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대중을 위한 건축은
그래서 더 세심하고 정밀하게 다듬어져야만 해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아요.
누가 어떻게 살지
어떤 모양으로 살지
어떻게 알겠어요.
이상적인 모습을 상정하고
이렇게 살겠지?
하고 집을 지었더니
웬걸...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지?
하는 모습으로 정말 다양하게 사람들은
자신의 공간을 고쳐갑니다.
위례 단독주택은
어려운 집이었습니다.
요청 사항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그 나름의 고충이 있길 마련인데요.
위례 단독주택은 후자로
요청사항이 너무 적어
애먹은 집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묻고 묻고 물으면서
나름의 답을 찾아갔습니다.
커다란 방
침대만 덩그러니 있는 방 말고
화장실도 두고 파우더도 두어
온전하게 나만이 휴식을 취하고
생각을 다듬는 방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든 커다란 방은
자연스럽게 기다란 복도를 만듭니다.
그냥 복도만 두면 재미없지요.
창도 두고
보도 노출해
눈이 지루하지 않게 작업했습니다.
밤이 되어 불을 켜면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는
길목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건축설계/공간디자인 : aLC(atelier LOWCREATORs) 양인성 소장
시공 : DH종합건설
당신의 이야기가 건축이 됩니다.
이야기를 짓습니다.
atelier LOW CREATORs
; 듣고 상상하며 짓습니다.
🖥 www.lowcreators.com
📮 lowcreators@gmail.com
☎️ 070-8833-3162
📱 010-4789-8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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