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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는 법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4.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는 법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코로나가 바꾼 일상이 있습니다.
외출 후 바로 손을 씻고 들어오는 것이지요.
엔데믹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어떤 질병이 우리 삶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평온재는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에 짓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평온재를 지으며 감염이 되었던 적이 있네요.
마스크를 끼고 다녔지만
어디에선가 저도 모르게 전염이 되어버렸었지요.
개인위생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면역력이 저하되어 몸이 아프기도 하고
타인에게 질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지요.
화장실에 숨어있던 세면대가
일상의 변화와 함께 실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외출 후 돌아오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게 세면대입니다.
자연스럽게 손을 씻고 거실/주방으로 들어오게 되지요.
많은 공간을 필요하지 않습니다.
복도의 끝에 45cm 정도의 깊이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현장에 들르면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습니다.
도면과 3d, 모형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실제로 지어진 구조물 속에서
삶을 생각하면
더 나은 방식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에 가는 게 참 좋습니다.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 요구하지요.
건축주부부께서 골라주신 공룡알 거울도 참 마음에 드네요.
저라면 정갈한 원형 거울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
현장을 보고 직접 골라주신 거울이
정갈한 공간 속에 작은 포인트가 된 듯합니다.
작은 소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거주자의 취향이 물씬 풍겨납니다.
공간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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