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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이 아닙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13. 09:0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작은 방이 아닙니다.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작은 방이 아닙니다.
방을 둘러봅시다.
무엇이 놓여있나요?
침대, 책상, 책장, 옷장...
또 있는 게 있나요?
제 방을 한번 둘러보니 책상과 의자와 책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네요.
침실을 따로 살고 있기에 가능한 배치인 듯하네요.
제 방에 침대를 한번 둔다고 생각해 봅니다.
조금 좁게 느껴지네요.
방 배치를 바꾸고 짐을 줄여서 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맞습니다.
방은 크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 안을 채우는 것은 사는 사람인 것이지요.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따라서 방의 쓸모가 달라집니다.
방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모든 짐을 이고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높이와 깊이로 공간감을...
양주 단독주택 평온재에서도 방의 크기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골격에 맞는 방의 크기는 이미 정해져 있어서 방을 더 이상 늘리기 어려웠습니다.
여유가 있는 곳이 평면상에서는 찾기가 힘들었어요.
방의 한 곳을 늘리면 다른 방이 줄어들기에 방법을 고안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높이에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방 위에 방을 두고 입체적으로 방을 구성하면 평면에서의 불리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랫방에는 침대와 책상을 두고 윗방에는 개인공간을 만드는 것이지요.
높이가 높다고 불편하다고 생각을 많이들 합니다.
네... 익숙하지 않은 모든 것들은 불편합니다.
집은 불편한 부분도 있어야 합니다.
입체적인 세상 속에서 평면적으로 살다가는 우리의 모든 신경이 죽어버리고 말 거예요.
평면이 안되면 깊이로, 깊이와 높이로 공간을 풀어가면서 다채로운 경험을 만들어 갑니다.
집은 휴식의 장소이자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 상상력의 보고이니까요.
오늘은 어떤 상상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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