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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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장마네요. 

장마라고 하기에는 너무 비가 매섭게 들이칩니다.

극한호우라고 하던데요.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스콜처럼 솨아아악 왔다가 어느새 내가 언제 그랬냐는 조용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현장에서는 애가 탑니다.

비가 오면 외장공사를 할 수 없으니까요.

비를 뚫고 현장을 점검하러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위례 단독주택 2호점은 외장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현재는 외부 잔손질과 내부 마감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렇게 미비한 부분을 체크하고 제가 좋아하는 방을 찾습니다.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반가운 인사

비가 그치고 잠시 부끄러운 해를 받아 동그란 빛줄기도 만들어 냅니다.

빛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지 부끄러움에 숨어 있을 뿐이지요.

그 자그마한 빛을 좇는 일이 건축가이자 공간디자이너인 제가 할 일입니다.

작은 빛을 끌어들여 집을 밝히고 집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이 제가 하는 일이지요.

그 사이 바닥에 마루가 깔렸습니다.

거친 콘크리트 마감 위에 따스한 나무가 빛을 머금고 따사로움을 더합니다.

참 좋네요.

나무, 빛, 그리고 시간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한 공간을 만듭니다.

그 속에서 살아갈 이들을 따사롭게 품어줍니다.

집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품입니다.

그 품 속에서 매서운 장마도 따사로운 햇살도 그리고 추운 눈보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비합니다.

품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어제를 기억하고 내일을 바라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품을 만드는 일을 하네요.

오늘 저도 사랑하는 품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고 잠시 쉬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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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lier LOWCREATORS | 건축설계 / 주택설계 | 공간 디자이너 양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