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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좋은데 병인가요?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7.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이런게 좋은데 병인가요?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병인가요?
언제나 집을 계획하면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써서 처리하려고 합니다.
우체통함부터 시작해서 주차장 라인, 가구, 그리고 스위치까지 집에 가장 어울릴만 한 것들을 선정하고 이야기를 나누지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 예산에 맞지 않아 포기하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작은 것 하나만큼은 꼭 제가 해내고야 말겠다 하는게 있는데요.
가장 간단한 것이지만 신경을 덜 쓰게 되는 우체통입니다.
우편함, 우체통 모두 제가 신경써서 디자인해서 시공사에 넘깁니다.
작지만 예산과 시공의 불편함으로 인해 시공을 꺼리를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합니다.
위례 단독주택 2호점에는 제가 디자인한 우체통함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마감면에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원안을 최대한 살려서 작업을 해주셨어요.
이 곳에 이제 주소만 붙이면 끝!!
주소는 아크릴 스카시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부착할 예정입니다.
시트지도 나쁘지 않은데 마감면이 고르지 못해 불안하네요.
이런 작은 것까지 들여다 보고 있는 절 보고 관계자들이 병이라고 하시네요.
이런것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다.
라고 하면서요.
하지만 집의 인상을 만드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작은 것도 헛투로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병... 맞습니다.
그런데 이 병 참 좋네요.
치료할 생각은 없거든요.
커다란 것도 잡고 작은 것까지 잡는 병.
이미 걸린 병인데 어떤가요.
잘 케어care해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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