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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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기록합니다.[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건축에세이/집에세이]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10. 28. 07:30
집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집을 소유한 건축주 집을 설계한 건축가 집을 시공한 시공사 집의 주인은 법적으로는 건축주가 맞겠지만 과정과정마다 주인은 따로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망치소리가 울려퍼지는 순간에는 목수가 타일을 붙이는 순간에는 타일반장님이 청소를 하는 순간에는 청소반장님이 집을 점유하며 그 집의 주인이 됩니다.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말은 정성을 쏟는다는 말입니다. 정성을 쏟는 다는 말은 주인의식이 있다는 말입니다. 고귀하고 소중하며 중요한 일을 우리는 모두 해나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집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준공이 나오는 순간까지 자기 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집의 열쇠가 넘어가는 순간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 큰 자식이 떠나는 기분이랄까요... 순간 과정 요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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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10. 27. 07:30
창이 있습니다. 무엇이 보이나요? 무엇을 보지 않게 하나요? 창은 시선을 조정합니다. 어디에 창이 있는지 들여다 본적이 있나요? 우리가 사는 방의 창문을 한번 둘러 봅시다. 무엇이 보이시나요? 빛은 어떻게 들어오나요? 벽에 그림자는 어떻게 서려있나요? 지금 시간은 몇시인가요? 환기와 채광만을 위해서 창을 두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보고 원치않은 것은 가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빛은 받아들이고 그림자를 매만지면서 방을 채워갑니다. 코너에 창을 둡니다. 시선이 이어지며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커다란 창 앞에 서면 부유하는 느낌을 갖습니다. 창 하나에도 많은 이유와 감정이 서려있습니다. 방은 가구와 나만 사용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시선이 빛이 그리고 온기가 모두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건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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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모여 큰 집을 이룹니다. [#건축가 / #위례건축설계 / #위례단독주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10. 26. 07:30
본 내용은 건축주와 양소장의 대화를 각색한 내용입니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와 다음과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 공간 디자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전체는 부분의 합으로 이루어집니다. 부분은 전체를 만드는 것이지요. 그만큼 작은 것부터 신경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잘 봐야 합니다. 그냥 봐서는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개념적인 이유로 커다란 개념에 몰두하다 보면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차이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분이 모여 커다란 집을 이룹니다. wr-house2의 외관은 벽돌로 이루어졌습니다. 벽돌은 작지만 벽돌이 모이면 커다란 성이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작은 것을 사소하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다고 작은 게 아닙니다. 사람은 민감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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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그림자 [#건축가 / #위례건축설계 / #위례단독주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10. 25. 07:30
본 내용은 건축주와 양소장의 대화를 각색한 내용입니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와 다음과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 공간 디자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림자가 그림을 그립니다. 강한 남향은 강한 그림자를 남기지만 그늘을 지나 만든 빛은 은은한 그림자를 그립니다. 강렬한 그림자도 좋지만 때론 은은하게 퍼져가는 빛은 마음을 편하게 만듭니다. 1층에는 작은 손님방이 있습니다. 붙박이 가구 하나 그리고 커다란 창 하나 이제 침대하나만 두면 모든 것이 완벽해집니다. 사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침대가 굳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에요. 비워두는 것도 필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는 시간보다는 비워두는 시간이 많은 곳에는 침대보다는 차라리 비워두는게 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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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합을 합니다. [#건축가 / #위례건축설계 / #위례단독주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10. 24. 07:30
본 내용은 건축주와 양소장의 대화를 각색한 내용입니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와 다음과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 공간 디자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위례단독주택 에서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어휘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유리, 타일, 페인트로 곡선을 만들고 곡선이 만나는 곳에 독특한 조형이 만들어 집니다. 평평한 계단참 위로 동그란 천장이 지납니다. 모양이 다른 만남은 시공이 까다로워 목수팀에서 많은 고생을 했었지요. 그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낸 공간이 너무나도 만족스럽습니다. 취합을 합니다. 재료도 조형도 이야기도 모두 떨어져 있으면 큰 틀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모으고 조립하면서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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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건강을 위합니다. [#건축가 / #위례건축설계 / #위례단독주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10. 20. 07:30
본 내용은 건축주와 양소장의 대화를 각색한 내용입니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와 다음과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 공간 디자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의식주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3가지 맞습니다. 옷 음식 집 이지요. 우리는 의식하지 않지만 언제나 이 3가지 속에서 삶을 살아갑니다. 넓건 좁건 크건 작건 많건 적건 옷을 입고 밥을 먹으며 어느 곳에서 살아가지요.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 갑니다. 집을 계획할 때 주방에 신경을 씁니다. 모든 공간이 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주방은 집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위례단독주택 에서도 주방을 신경쓰며 계획을 했어요. 거실과 맞닿아 있는 곳에 주방을 두고 아일랜드 맞은편에는 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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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하나인데... [#건축가 / #위례건축설계 / #위례단독주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10. 19. 07:30
본 내용은 건축주와 양소장의 대화를 각색한 내용입니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와 다음과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 공간 디자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창이 없는 집이 있을까요? 우리는 창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낍니다. 따스한 햇살을 느끼기도 하고 비나 눈을 보기도 하며 밤하늘의 달과 별을 접하기도 하지요. (물론 도심지에서 별을 보기는 힘들지만요.) 맞습니다. 창은 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요소이지요. 창을 왜 이렇게 많이 냈냐고요? 그만큼 중요한 요소니까요. 그렇다고 무작정 창을 두지는 않습니다. 적재적소 보고 싶은 것은 보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보지 않게 하는 일 도면을 그리고 조형을 잡아가면서 실내, 그리고 실외를 만지면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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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빛이 있습니다. [#건축가 / #위례건축설계 / #위례단독주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10. 18. 07:30
본 내용은 건축주와 양소장의 대화를 각색한 내용입니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와 다음과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 공간 디자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늘에는 빛이 있습니다. 아파트에 살다보면 그 빛을 느끼기가 쉽지 않지요. 발코니는 빛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네 시대에서 발코니를 품은 집을 보기가 정말 어렵지요. 자연을 잊고 사는 삶은 피폐해지게 됩니다. 같은 모양에서 같은 생각으로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 속에서 다른게 살기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집을 짓는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 하늘을 품는 삶 다르게 살고자 하는 용기 그러한 삶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붕에 구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