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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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11.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좁은 길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좁은 길/넓은 길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다. 건축가 김수근 선생님의 말입니다. 같은 말의 책도 있어서 한번 읽어보시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좋은 길은 좁을 수록 좋다고 합니다. 무슨 말일까요? 저도 책을 읽은지 너무 오래돼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머릿속에 남은 기억과 저의 생각을 더해 풀어가 보면... 좁은 길은 이야기가 풍성합니다. 길을 오가며 마주치는 풍경도 위압적이지 않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스케일로 사람을 반기며 마주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오가고 건물과 1:1로 만나 경험을 풍성하게 합니다. 우리가 익선동과 삼청동, 서촌, 홍대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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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과정입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0.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이 또한 과정입니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이 또한 과정입니다. 아... 아쉽습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도면을 전달했음에도, 디자인에 대해 충분히 인지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실수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지난주에 방문한 현장에서 수정해야할 부분을 체크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쉬움에 스스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내가 부족한가? 내 욕심이 큰가? 라는 자책과 함께 한탄을 하며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 또한 과정입니다. 실수하는 것도 사람이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나아가는 것도 사람입니다. 하나 또 배워갑니다. 현장은 수 많은 공정이 이리저이 섥히고 얽혀서 이루어집니다. 그때 중심을 잡고 안내를 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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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갈림길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10.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인생의 갈림길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인생의 갈림길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들 합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남기 마련이지요. 인생을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니 이 말이 정말 참인듯합니다. 꿈 많던 어린 시절, 제가 되고 싶었던 사람과 지금의 내가 같은 사람인지 떠올려 볼 때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되고 싶었던 꿈은 과학자 였습니다. 무언가를 발명하고 발견하고 또 사람들을 돕는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누군가를 위한 무언가를 하고 싶었던 꼬마는 커서 공간을 디자인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했던 사람이 되지는 못했지만, 또 돌이켜 보면 사람을 위한 무언가를 하는 일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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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수수께끼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7.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집의 수수께끼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수수께끼 아침에 네발, 점심엔 두발, 저녁에는 세발인것은 무엇일까요? 너무 쉽다고요? 네... 맞습니다. 사람이지요. 스핑크스가 사람들에게 내는 이 오래된 수수께끼를 오랜만에 꺼내봅니다. 사람은 호기심의 동물입니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고 그 원리를 파악하고 근원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어느것에 호기심을 느끼시나요? 저는 건축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 집에서는 누가 사는지, 이 집은 누가 디자인했는지에 대한 호기심부터 이 집을 짓기 위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 집이 들어서기 전에는 어떤 건물이 있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상상하고 궁금해하고 찾아보기도 합니다. 단순한 일상이 아름답고 행복하지만 너무 단조로울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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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7.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당신의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상상 좋아하세요? 저는 상상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이 집에서 어떻게 움직일까? 어디에서 마당을 바라볼까? 집에 들어올때 무엇이 나를 반겨줄까? 이런생각 저런생각하다보면, "아!!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런 순간을 기다리면서 책상에 앉아 열심히 스케치를 하는 거지요. 평면을 이리저리 바꿔도 보고, 단면을 다시 그려보기도 하고, 3d작업을 하면서 집을 요리조리 요리해갑니다. 평온재는 집에 들어서는 순간 온화함이 나를 감싸기를 바랐습니다. 왼쪽에는 중정이 나를 감싸고 전면에는 귀여운 펜던트가 나를 반깁니다. 작은 요소하나하나가 만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거지요. 상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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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는 법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4.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는 법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코로나가 바꾼 일상이 있습니다. 외출 후 바로 손을 씻고 들어오는 것이지요. 엔데믹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어떤 질병이 우리 삶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평온재는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에 짓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평온재를 지으며 감염이 되었던 적이 있네요. 마스크를 끼고 다녔지만 어디에선가 저도 모르게 전염이 되어버렸었지요. 개인위생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면역력이 저하되어 몸이 아프기도 하고 타인에게 질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지요. 화장실에 숨어있던 세면대가 일상의 변화와 함께 실 밖으로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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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짓습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3.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정성이 짓습니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졸리컷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깔끔하고 세련되게 인테리어된 욕실이나 주방을 보면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곳을 군더더기 없이 마감한 것을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타일을 45도 각도로 깎아 타일과 타일을 만나게 시공하는 것을 졸리컷이라고 합니다. 45도라고는 하지만 타일이 두께와 시공성, 그리고 유지관리를 이유로 30도에서 45도 사이로 타일을 쳐내곤합니다. 설명을 적는데도 이렇게 몇줄이나 필요한데 시공할 때는 어떨까요? 요새는 공장에서 타일을 깎아서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마감의 퀄리티가 썩 좋지 못한 경우도 많아 현장에서 다시 이렇게 타일을 쳐내기도 합니다. 그만큼 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정성으로 짓습니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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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느끼는 방법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3. 08:34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집을 느끼는 방법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공간은 어떻게 인식할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감각을 통해 공간을 인식합니다. 시각과 함께 청각으로도 또 촉각과 후각으로도 가끔씩? 미각?으로도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야가 막힌 공간에서 우리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더 이상 나갈 곳이 없게 느껴지는 공간속에서 우리는 가능한한 눈을 둘곳, 마음 둘 곳을 찾는 것이지요. 열린 공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눈은 자연스럽게 공간이 형상을 찾고 그 형상을 파악하고 나면 그 너머를 찾습니다. 창은 너머를 만드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한 이유기도 하지요. 눈을 감고 있어도 창의 느낌을 받습니다. 따스하게 비춰주는 햇살을 느끼며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