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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을 꿈꾸며...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6. 27. 14:21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판테온을 꿈꾸며...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위례에 집을 짓고 있습니다.
아!
물론 제가 살집은 아니고요.
저를 찾아주신 클라이언트분께서 지낼 집이에요.
요청사항이 많지 않았던 클라이언트분과 일하면서 일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된 프로젝트입니다.
어느선까지 제안을 해드려야 하는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집 설명서가 필요할까요?)
아파트와 다른 곳에서의 삶은 어떤식으로 제안을 해드리고 공간을 그려나가야 하는지
등등
요구사항이 많을 때보다
더 많은 고민을 안고 집을 그렸습니다.
커다랗게 대지에 앉힌 집의 모습은
클라이언트와 닮았습니다.
굵직하게 구성된 공간 역시
클라이언트와 똑 닮았습니다.
요구사항이 적다고
살고 싶은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작은 실마리 속에서도
무언가를 찾아내
공간으로 그리는 일을 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클라이언트와 가까워지는 일도
건축설계의 또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뜨거운 빛이 쏟아지던 어느날
현장을 찾았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강렬한 빛이 벽을 타고 흐릅니다.
로마 판테온에서도 빛이
공간을 뜨겁게 밝히지요.
동그랗게 열어놓은 천장을 타고
wr-house2 ; 공룡 [위례 단독주택 2호점] 을
밝은 빛으로 채워 갑니다.
이 집에 거주하게 될 클라이언트에게도
어두움 보다는 밝음이 채워가길 바라봅니다.
(물론, 저에게도 밝음이 채워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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