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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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그리고 너머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6.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만남, 그리고 너머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만나는 법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지나가는 도로에서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사무실 안에서 동료들을 만납니다. 외식을 하시나요? 식사를 하러 방문한 식당에서도 그리고 차 한잔의 여유를 찾은 카페에서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사람들만 만날까요?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 공간을 만나고 그 공간안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공간은 주어지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것은 우리입니다. 이야기이고 삶이고 시간을 우리는 채워갑니다. 시간이 채워질 때 비로소 그곳은 공간을 너머 장소가 됩니다. 집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집에도 많은 것들과 만납니다. 가족들을 만나기도 하고 집 안 공간 속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발견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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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집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5.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흐르는 집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흐름을 만듭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밖에서 만난 사람들과 복잡했던 일은 잠시 잊고 이제 집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손을 씻고 걸음을 옮깁니다. 시원한 물도 한잔 하고 아이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다녀왔습니다." 중정형 주택은 동선이 흐르게 계획이 됩니다. 시작점과 끝지점이 유기적으로 흐릅니다. 지나는 길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단점을 관계의 시간으로 만들어 봅니다. 서로 눈을 맞추면서 인사를 하고 하루의 안부를 묻습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밑은 비워둡니다. 이곳은 아이들만의 작은 아지트가 됩니다. 모든 것을 가리고 보여주지 않기 보다는 가끔씩 이렇게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흐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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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는 법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4.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는 법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코로나가 바꾼 일상이 있습니다. 외출 후 바로 손을 씻고 들어오는 것이지요. 엔데믹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어떤 질병이 우리 삶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평온재는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에 짓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평온재를 지으며 감염이 되었던 적이 있네요. 마스크를 끼고 다녔지만 어디에선가 저도 모르게 전염이 되어버렸었지요. 개인위생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면역력이 저하되어 몸이 아프기도 하고 타인에게 질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지요. 화장실에 숨어있던 세면대가 일상의 변화와 함께 실 밖으로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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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느끼는 방법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3. 08:34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집을 느끼는 방법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공간은 어떻게 인식할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감각을 통해 공간을 인식합니다. 시각과 함께 청각으로도 또 촉각과 후각으로도 가끔씩? 미각?으로도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야가 막힌 공간에서 우리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더 이상 나갈 곳이 없게 느껴지는 공간속에서 우리는 가능한한 눈을 둘곳, 마음 둘 곳을 찾는 것이지요. 열린 공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눈은 자연스럽게 공간이 형상을 찾고 그 형상을 파악하고 나면 그 너머를 찾습니다. 창은 너머를 만드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한 이유기도 하지요. 눈을 감고 있어도 창의 느낌을 받습니다. 따스하게 비춰주는 햇살을 느끼며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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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튀어나온 계단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6. 30. 09:57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툭!! 튀어나온 계단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좋은 건축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명쾌하다!!" 라는 것인데요. 선과 선이 어쩜 저리 아름답게 맞아떨어지는지 면과 면은 또 어떻고요. 게다가 공간의 구성 역시 명쾌합니다!! 저는 생각이 아직까지도 너무 많습니다. 선을 그리는 데에도 주저하고 조명하나 스위치 하나 고르는 데에도 망설여집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게 좋은 것 같고 저렇게 생각하면 또 저게 좋은 것 같아요. 취향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선택할 수는 없어요. 조화를 생각하고 공간에서 주고 싶은 감정을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조형을 구성하고 마감재를 선정합니다. 툭! 하고 계단을 두었습니다. 그렇게 생겨난 매스에 창을 두었어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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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만들기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6. 29. 10:4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아지트 만들기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계단 밑은 재밌는 공간이 됩니다. 흔히 계단 밑을 두고 버려지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계단 밑은 그 무엇보다 재밌는 공간이 될 수 있어요. 가구를 짜서 넣으면 수납장이 될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는 아이들만의 세상이 될 수 있어요. 딱 적당한 높이는 어른들이 들어가기 어려워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계단 밑을 드나들 수 있죠. 그곳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태어납니다. 계단을 위험하다고 해서 이용하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위험은 도사리고 있어요. 언제까지 아이들을 집 안에서만 키울 수는 없습니다. 집 밖을 나서서 세상을 보고 위험을 맞닥뜨리고 그 위험을 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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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천장, 상상력 가득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6. 28. 11:56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높은 천장, 상상력 가득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높은 천장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우리네 사는 아파트는 모두 같은 천장을 가지고 있어요. 국민 높이라고 할 수 있는 2.4m 2.4m라고 해도 요즘 말이지 예전의 아파트는 2.2~2.3m를 넘지 못합니다. 높이가 낮다고 나쁘다는 말이 아니에요. 다양하지 못한 천장은 다양한 생각을 끌어내지 못해요. 건축은 바닥, 벽, 그리고 천장으로 둘러싸여진 공간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만들어가는가는 건축가마다 다른 생각으로 풀어갑니다. 저는 무조건 천장을 높이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냉/난방 비용도 많이들 뿐더러 청소와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전구를 하나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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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해부도감을 따라 저도 합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6. 27. 10:28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주택 해부도감을 따라 저도 합니다.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집에서 하늘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직으로 쌓아올린 아파트에서는 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1. 엘리베이터를 잡는다. 2. 기다린다. 3. 엘리베이터를 탄다. 4. 현관으로 내려간다. 5. 밖으로 나온다. 6. 하늘을 바라본다. 7. 아파트 사이로 열린 하늘을 찾는다. 8. 하늘을 느낀다. 이렇게 많은 단계단계를 거쳐야 해요. 단독주택에서는 1. 마당으로 나온다. 2. 하늘을 본다. 참 쉽죠~ 평온재에서는 세모난 하늘은 볼 수 있습니다. 집의 배치가 세모난 모양으로 되어 있거든요. 거실에서 바라보면 앞으로 나란히하고 있는 건물들 사이로 세모난 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요. 두개의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