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크리에이터스
-
선명한 그림자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5.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선명한 그림자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장마입니다. 비가 오네요. 장마니까요.(그사이 해가 뜨네요.)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합니다. 내리쬐는 햇빛에 투덜거리며 시원하게 비가 오기를 바라는가 하면, 비가 올때는 뜨거운 햇빛이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이런 날씨의 현장은 참으로 힘이 듭니다. 비가 오면 습기로 인해 땀이 말그대로 비가 내리듯 떨어지고, 햇빛이 뜨거운 날에는 뜨거운 햇빛에 살이 익어버리거든요. 그나마 실내 공사는 괜찮다고 하지만 습기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목욕이 방법입니다. 미온수를 받아 몸을 뉘웁니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며 흥얼흥얼거려도 봅니다. 일하며 흘린 땀과 시간을 보상받는 시간입니다. 맑은 하늘은 선명한 그림자를 남깁니다. ..
-
흐르는 집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5.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흐르는 집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흐름을 만듭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밖에서 만난 사람들과 복잡했던 일은 잠시 잊고 이제 집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손을 씻고 걸음을 옮깁니다. 시원한 물도 한잔 하고 아이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다녀왔습니다." 중정형 주택은 동선이 흐르게 계획이 됩니다. 시작점과 끝지점이 유기적으로 흐릅니다. 지나는 길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단점을 관계의 시간으로 만들어 봅니다. 서로 눈을 맞추면서 인사를 하고 하루의 안부를 묻습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밑은 비워둡니다. 이곳은 아이들만의 작은 아지트가 됩니다. 모든 것을 가리고 보여주지 않기 보다는 가끔씩 이렇게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흐르는 ..
-
컨셉concept 말고 줄거리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4.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concept 말고 줄거리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1. concept 컨셉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을 할때나 사업을 진행할때나 pt를 발표할때나 언제나 그 위대한 concept을 찾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학창 시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생각했던 점은 concept 무용론이었습니다. 화려하고 영감을 주는 그 무언가가 concept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깟 concept이 뭐라고 이렇게 나를 괴롭히나! 라는 얼치기 같은 생각을 했었지요. 현장에서 10여 년 동안 작업을 해오다 보니 concept은 영감과 다른 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축설계를 함에 있어서 주택설계를 함에 있어서 이따금 돌이켜 봅니다. "과연 이 건축, 이 집의 concep..
-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는 법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4.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는 법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코로나가 바꾼 일상이 있습니다. 외출 후 바로 손을 씻고 들어오는 것이지요. 엔데믹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어떤 질병이 우리 삶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평온재는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에 짓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평온재를 지으며 감염이 되었던 적이 있네요. 마스크를 끼고 다녔지만 어디에선가 저도 모르게 전염이 되어버렸었지요. 개인위생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면역력이 저하되어 몸이 아프기도 하고 타인에게 질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지요. 화장실에 숨어있던 세면대가 일상의 변화와 함께 실 밖으로 나오..
-
정성이 짓습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3.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정성이 짓습니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졸리컷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깔끔하고 세련되게 인테리어된 욕실이나 주방을 보면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곳을 군더더기 없이 마감한 것을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타일을 45도 각도로 깎아 타일과 타일을 만나게 시공하는 것을 졸리컷이라고 합니다. 45도라고는 하지만 타일이 두께와 시공성, 그리고 유지관리를 이유로 30도에서 45도 사이로 타일을 쳐내곤합니다. 설명을 적는데도 이렇게 몇줄이나 필요한데 시공할 때는 어떨까요? 요새는 공장에서 타일을 깎아서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마감의 퀄리티가 썩 좋지 못한 경우도 많아 현장에서 다시 이렇게 타일을 쳐내기도 합니다. 그만큼 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정성으로 짓습니다. 집..
-
오늘은 이상한 건축가가 되어봅시다!!꼬마건축가입니다./건축나눔 ; 건축학교 2023. 7. 3. 11:17
떨립니다. 첫 수업은 언제나 떨림으로 다가옵니다. 나쁜 건축이라는 대주제 안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이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펴나갑니다.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이상한 건축가 라는 교안을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떨립니다. 아이들의 반응이 어떨지 아이들의 이해도는 어떨지 선생님들과의 케미는 또 어떨지 모든 것이 불투명합니다. 설렙니다. 생각한 바를 아이들이 이해해 줄 때 생각한 바를 아이들이 표현해 줄 때 무척이나 설레고 가슴이 뜁니다. 그렇게 어린이 건축가들을 만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둘러보면서 있는 것, 많은 것뿐 아니라 없는 것, 적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서 건축을 배워갑니다. 역사 속 이상한 건축가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은 왜 이상한 건축을 했는지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본..
-
집을 느끼는 방법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3. 08:34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집을 느끼는 방법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공간은 어떻게 인식할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감각을 통해 공간을 인식합니다. 시각과 함께 청각으로도 또 촉각과 후각으로도 가끔씩? 미각?으로도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야가 막힌 공간에서 우리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더 이상 나갈 곳이 없게 느껴지는 공간속에서 우리는 가능한한 눈을 둘곳, 마음 둘 곳을 찾는 것이지요. 열린 공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눈은 자연스럽게 공간이 형상을 찾고 그 형상을 파악하고 나면 그 너머를 찾습니다. 창은 너머를 만드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한 이유기도 하지요. 눈을 감고 있어도 창의 느낌을 받습니다. 따스하게 비춰주는 햇살을 느끼며 평..
-
시작의 길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6. 30. 10:23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시작의 길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눈이 떠집니다. 아침이네요.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출발!! 새로운 하루가 시작이 됩니다. 늦잠을 잘 때도 있어요.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도 있고요. 그래도 하루는 시작이 됩니다. 시작을 여는 문 집을 나서는 순간 문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욕심이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도어 손잡이를 디자인하고 그 디자인을 현장에 접목시켜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제가 만난 건축주분들 중 열쇠를 이용해서 문을 여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셨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내고야 말겠습니다!! 유하니 팔라스마 건축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