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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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팅팟 melting pot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20.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멜팅팟 melting pot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멜팅팟 melting pot 멜팅팟을 아시나요? 멜팅팟 ‘멜팅팟(melting pot)’이란? 다양한 민족과 문화 등이 융합하고 동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멜팅팟'은 '용광로'란 뜻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이민사회를 가리켜 쓰이던 용어다. 즉 이질적인 것들이 동질적으로 변해 가면서 공통의 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용광로 속에 녹아든 문화, 인종, 사회와 같이 건축에서도 다양한 요소들이 만나 하나의 부분, 그리고 전체를 이룹니다. 재료 하나 요소 하나 똑 떨어져서 나만 튈 거야!! 나만 잘났어!! 와 같이 자신의 목소리만 내어서는 되지 않아요. 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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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모양 찾기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9.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숨은 모양 찾기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숨은 모양 찾기 계단은 굉장히 재미있는 건축 재료입니다. 수평의 대지를 쌓아 올려 층을 만들고 층을 연결하는 도구, 재료로 계단이 태어났습니다. 계단이 없던 시절에는 어땠을까요? 계단은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건축이 없던 시절... 자연을 벗삼아 살았던 그 오래된 시절... 평탄하지 않은 자연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계단이라는 개념을 깨우치지 않았을까요? 다리의 시초가 징검다리였듯 계단의 시초도 자연 속에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계단의 시초를 알기 위해 한번 책을 파봐야겠네요. :) 위례 단독주택 2호점에서는 계단을 중심을 두고 평면을 풀어갔습니다. 집의 중심에 점을 찍고 열린 공간과 방을 배치하고 이야기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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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분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8.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선택의 기분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선택의 기분 삶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건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요. 우리만의 작은 우주 집에서도 선택의 연속입니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까? 오늘은 어떤 시계를 차고 나갈까? 오늘은 머리를 어떻게 하고 갈까? 오늘은 무엇을 타고 출근/퇴근을 할까? 선택이 아닌 것들이 없는 삶이지요. 방을 나서는 순간, 아니 방 안에서부터 우리는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어떤 선택이냐에 따라 하루하루의 기분과 운이 바뀔 수 있어요. 그렇다면 그 선택을 기분 좋게 해 보면 어떨까요? 위례 단독주택 2호점은 선택을 강요합니다. 오르는 길은 휴식을, 내리는 길은 만남을 상정하지요. 오르고 내리는 그 길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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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좋은데 병인가요?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7.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이런게 좋은데 병인가요?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병인가요? 언제나 집을 계획하면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써서 처리하려고 합니다. 우체통함부터 시작해서 주차장 라인, 가구, 그리고 스위치까지 집에 가장 어울릴만 한 것들을 선정하고 이야기를 나누지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 예산에 맞지 않아 포기하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작은 것 하나만큼은 꼭 제가 해내고야 말겠다 하는게 있는데요. 가장 간단한 것이지만 신경을 덜 쓰게 되는 우체통입니다. 우편함, 우체통 모두 제가 신경써서 디자인해서 시공사에 넘깁니다. 작지만 예산과 시공의 불편함으로 인해 시공을 꺼리를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합니다. 위례 단독주택 2호점에는 제가 디자인한 우체통함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마감면에서 조금 아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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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담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4.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취향을 담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취향을 담다. 제가 설계한 건축에는 제가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담겨있습니다. 건축주의 이야기를 듣고 얼개를 짜고 공간을 구성하고 형태를 잡아가지만 결국에는 저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이 나타나게 됩니다. 같은 사각형을 그려도 사람에 따라 정사각형을 그리는 사람도 있고, 직사각형을 그리는 사람이 있듯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집의 모양도 모두 다르게 태어납니다. 저의 취향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좋으니 이대로 해야 돼요!!라고 주장하지는 않아요. 다양한 방식 중 제가 생각했을 때는 생각하는 바와 제안드리는 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설명을 해드리면 대부분의 건축주분들께서는 인정을 해주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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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사라지지 않는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3.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장마네요. 장마라고 하기에는 너무 비가 매섭게 들이칩니다. 극한호우라고 하던데요.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스콜처럼 솨아아악 왔다가 어느새 내가 언제 그랬냐는 조용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현장에서는 애가 탑니다. 비가 오면 외장공사를 할 수 없으니까요. 비를 뚫고 현장을 점검하러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위례 단독주택 2호점은 외장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현재는 외부 잔손질과 내부 마감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렇게 미비한 부분을 체크하고 제가 좋아하는 방을 찾습니다. 반가운 인사 비가 그치고 잠시 부끄러운 해를 받아 동그란 빛줄기도 만들어 냅니다. 빛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지 부끄러움에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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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시간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2.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집의 시간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집의 시간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오랜 시간 들여 설계를 했고, 오랜 시간 들여 현장을 찾아 협의를 했습니다. 만족한 부분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더 많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래도 만족스럽기도 하네요. 모든 것을 만족하면서 일을 진행하기에는 아직 저의 능력과 돈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건축은 언제나 자본에 종속되기 때문이지요. 저의 눈과 생각이 아무리 좋고, 아무리 높다고 할지라도 제 돈이 아닌 클라이언트의 지갑으로 집을 짓기에 무턱대고 좋은 디테일, 비싼 디테일, 더 나은 자재를 고집할 수만은 없습니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집을 둘러봅니다. 공사가 잠시 멈춘 고요한 시간... 고요함만이 가득 찬 빈 공간에 따사로운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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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밝히는 한줄기 빛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1.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아침을 밝히는 한줄기 빛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아침, 한줄기 빛 어떤 시간대를 좋아하나요? 이른 새벽에 일어나 바깥공기를 마시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좋아하나요? 어스름한 저녁, 은은한 불빛아래 보내는 저녁시간을 좋아하나요? 저는 두 시간 모두 좋아합니다. 아침은 아침만의 매력이 저녁은 저녁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 오전에는 주로 잠을 깨는 시간을 갖습니다. 과일을 깎아 먹고 클래식 라디오를 들으며 가끔씩 책도 읽으며 오전을 보냅니다. 저녁에는 작은 스탠드 하나에 의지해 시간을 보냅니다. 조용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하루하루를 지내는 일이 저에게는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입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 비를 뚫고 위례 단독주택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주말 사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