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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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과정입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0.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이 또한 과정입니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이 또한 과정입니다. 아... 아쉽습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도면을 전달했음에도, 디자인에 대해 충분히 인지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실수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지난주에 방문한 현장에서 수정해야할 부분을 체크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쉬움에 스스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내가 부족한가? 내 욕심이 큰가? 라는 자책과 함께 한탄을 하며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 또한 과정입니다. 실수하는 것도 사람이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나아가는 것도 사람입니다. 하나 또 배워갑니다. 현장은 수 많은 공정이 이리저이 섥히고 얽혀서 이루어집니다. 그때 중심을 잡고 안내를 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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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수수께끼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7.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집의 수수께끼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수수께끼 아침에 네발, 점심엔 두발, 저녁에는 세발인것은 무엇일까요? 너무 쉽다고요? 네... 맞습니다. 사람이지요. 스핑크스가 사람들에게 내는 이 오래된 수수께끼를 오랜만에 꺼내봅니다. 사람은 호기심의 동물입니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고 그 원리를 파악하고 근원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어느것에 호기심을 느끼시나요? 저는 건축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 집에서는 누가 사는지, 이 집은 누가 디자인했는지에 대한 호기심부터 이 집을 짓기 위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 집이 들어서기 전에는 어떤 건물이 있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상상하고 궁금해하고 찾아보기도 합니다. 단순한 일상이 아름답고 행복하지만 너무 단조로울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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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건축이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6.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이게 다 건축이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건축이다. 건축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택 일을 좋아하다 보니 저를 찾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분들 역시 주택을 의뢰하러 오십니다. 만나는 모든 분들이 저와 계약까지 가지는 않지만 (슬프네요...ㅠㅠ) 저와 계약을 하고 일을 진행하시는 분과는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미운정, 고운정 다 든다고 할까요? 단독주택을 지을 결심을 하신 분들이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오시지는 않습니다. 덜컥 땅을 구매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오시는 경우도 많고,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집을 짓기까지 과정에 대해 공부를 하신다고 하지만 현장일이 계획대로 되던가요. 언제나 변수가 생기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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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그림자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5.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선명한 그림자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장마입니다. 비가 오네요. 장마니까요.(그사이 해가 뜨네요.)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합니다. 내리쬐는 햇빛에 투덜거리며 시원하게 비가 오기를 바라는가 하면, 비가 올때는 뜨거운 햇빛이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이런 날씨의 현장은 참으로 힘이 듭니다. 비가 오면 습기로 인해 땀이 말그대로 비가 내리듯 떨어지고, 햇빛이 뜨거운 날에는 뜨거운 햇빛에 살이 익어버리거든요. 그나마 실내 공사는 괜찮다고 하지만 습기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목욕이 방법입니다. 미온수를 받아 몸을 뉘웁니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며 흥얼흥얼거려도 봅니다. 일하며 흘린 땀과 시간을 보상받는 시간입니다. 맑은 하늘은 선명한 그림자를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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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concept 말고 줄거리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4.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concept 말고 줄거리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1. concept 컨셉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을 할때나 사업을 진행할때나 pt를 발표할때나 언제나 그 위대한 concept을 찾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학창 시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생각했던 점은 concept 무용론이었습니다. 화려하고 영감을 주는 그 무언가가 concept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깟 concept이 뭐라고 이렇게 나를 괴롭히나! 라는 얼치기 같은 생각을 했었지요. 현장에서 10여 년 동안 작업을 해오다 보니 concept은 영감과 다른 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축설계를 함에 있어서 주택설계를 함에 있어서 이따금 돌이켜 봅니다. "과연 이 건축, 이 집의 conc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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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짓습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3.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정성이 짓습니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졸리컷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깔끔하고 세련되게 인테리어된 욕실이나 주방을 보면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곳을 군더더기 없이 마감한 것을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타일을 45도 각도로 깎아 타일과 타일을 만나게 시공하는 것을 졸리컷이라고 합니다. 45도라고는 하지만 타일이 두께와 시공성, 그리고 유지관리를 이유로 30도에서 45도 사이로 타일을 쳐내곤합니다. 설명을 적는데도 이렇게 몇줄이나 필요한데 시공할 때는 어떨까요? 요새는 공장에서 타일을 깎아서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마감의 퀄리티가 썩 좋지 못한 경우도 많아 현장에서 다시 이렇게 타일을 쳐내기도 합니다. 그만큼 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정성으로 짓습니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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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길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6. 30. 10:23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시작의 길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눈이 떠집니다. 아침이네요.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출발!! 새로운 하루가 시작이 됩니다. 늦잠을 잘 때도 있어요.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도 있고요. 그래도 하루는 시작이 됩니다. 시작을 여는 문 집을 나서는 순간 문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욕심이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도어 손잡이를 디자인하고 그 디자인을 현장에 접목시켜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제가 만난 건축주분들 중 열쇠를 이용해서 문을 여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셨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내고야 말겠습니다!! 유하니 팔라스마 건축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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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빛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6. 29. 11:17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은은한 빛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좋아하는 빛이 있나요? 밝은 빛을 좋아하나요? 은은한 빛을 좋아하나요? 어떤 색의 빛을 좋아하나요? 빛에도 여러종류가 있다는 것을 아나요? 그 종류만 해도 너무 많아 저 역시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예전에는 한가지 목적을 위한 빛 밖에 없었어요. "방을 밝히자!!" 그래서 우리 집 조명을 보면 언제나 형광등 하나가 떡!! 하게 붙어 있죠. 기능말고는 많은 것을 염두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나 할까요? 어린 시절 저 역시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앉아서 무언가를 하는 시간보다는 누워서, 엎드려서 그림을 그리거나 레고를 가지고 놀거나, 책을 읽었었죠. 그때마다 제 눈에 보이는 것은 하얀 형광등이었어요. 노란 불빛? 화장실 말고는 본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