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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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좋은데 병인가요?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7.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이런게 좋은데 병인가요?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병인가요? 언제나 집을 계획하면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써서 처리하려고 합니다. 우체통함부터 시작해서 주차장 라인, 가구, 그리고 스위치까지 집에 가장 어울릴만 한 것들을 선정하고 이야기를 나누지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 예산에 맞지 않아 포기하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작은 것 하나만큼은 꼭 제가 해내고야 말겠다 하는게 있는데요. 가장 간단한 것이지만 신경을 덜 쓰게 되는 우체통입니다. 우편함, 우체통 모두 제가 신경써서 디자인해서 시공사에 넘깁니다. 작지만 예산과 시공의 불편함으로 인해 시공을 꺼리를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합니다. 위례 단독주택 2호점에는 제가 디자인한 우체통함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마감면에서 조금 아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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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잡기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17. 10:27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질서잡기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질서잡기 복잡해 보이는 구조 속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질서를 만드는 일이 참 재미있어요. 지붕은 박공모양이지만, 방문 위쪽은 평평하게 내려서 안정감을 줘요. 집이 이리저리 꺾여서 만나다 보니 창밖으로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작은 창 너머로 붉은 벽돌이 보이네요. 그 옆으로는 살짝 공원도 볼 수 있어요.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요. :) 방안의 계단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하늘로 올라 그 안에 내 이야기가 가득찬 공간을 만드는 일이 어린이에게도 그리고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지요. 공간은 언제나 이야기로 채워져 갑니다. :) www.lowcreators.com atelier 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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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담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4.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취향을 담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취향을 담다. 제가 설계한 건축에는 제가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담겨있습니다. 건축주의 이야기를 듣고 얼개를 짜고 공간을 구성하고 형태를 잡아가지만 결국에는 저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이 나타나게 됩니다. 같은 사각형을 그려도 사람에 따라 정사각형을 그리는 사람도 있고, 직사각형을 그리는 사람이 있듯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집의 모양도 모두 다르게 태어납니다. 저의 취향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좋으니 이대로 해야 돼요!!라고 주장하지는 않아요. 다양한 방식 중 제가 생각했을 때는 생각하는 바와 제안드리는 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설명을 해드리면 대부분의 건축주분들께서는 인정을 해주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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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Too Small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14. 09:0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Never too small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Never Too Small 오늘은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3631331 Never Too Small | Beath, Joel - 교보문고 Never Too Small | What does the future of urban living look like? Joel Beath and Elizabeth Price explore this question drawing inspiration from a diverse collection of apartment designs, all smaller than 50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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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사라지지 않는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3.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장마네요. 장마라고 하기에는 너무 비가 매섭게 들이칩니다. 극한호우라고 하던데요.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스콜처럼 솨아아악 왔다가 어느새 내가 언제 그랬냐는 조용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현장에서는 애가 탑니다. 비가 오면 외장공사를 할 수 없으니까요. 비를 뚫고 현장을 점검하러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위례 단독주택 2호점은 외장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현재는 외부 잔손질과 내부 마감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렇게 미비한 부분을 체크하고 제가 좋아하는 방을 찾습니다. 반가운 인사 비가 그치고 잠시 부끄러운 해를 받아 동그란 빛줄기도 만들어 냅니다. 빛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지 부끄러움에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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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이 아닙니다.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13. 09:0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작은 방이 아닙니다.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작은 방이 아닙니다. 방을 둘러봅시다. 무엇이 놓여있나요? 침대, 책상, 책장, 옷장... 또 있는 게 있나요? 제 방을 한번 둘러보니 책상과 의자와 책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네요. 침실을 따로 살고 있기에 가능한 배치인 듯하네요. 제 방에 침대를 한번 둔다고 생각해 봅니다. 조금 좁게 느껴지네요. 방 배치를 바꾸고 짐을 줄여서 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맞습니다. 방은 크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 안을 채우는 것은 사는 사람인 것이지요.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따라서 방의 쓸모가 달라집니다. 방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모든 짐을 이고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높이와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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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시간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위례 단독주택2호점 ; 🦕 건축일기 2023. 7. 12. 13:00
위례 단독주택 🦕 건축일기 ; 집의 시간 _건축가/위례건축설계/위례단독주택 집의 시간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오랜 시간 들여 설계를 했고, 오랜 시간 들여 현장을 찾아 협의를 했습니다. 만족한 부분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더 많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래도 만족스럽기도 하네요. 모든 것을 만족하면서 일을 진행하기에는 아직 저의 능력과 돈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건축은 언제나 자본에 종속되기 때문이지요. 저의 눈과 생각이 아무리 좋고, 아무리 높다고 할지라도 제 돈이 아닌 클라이언트의 지갑으로 집을 짓기에 무턱대고 좋은 디테일, 비싼 디테일, 더 나은 자재를 고집할 수만은 없습니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집을 둘러봅니다. 공사가 잠시 멈춘 고요한 시간... 고요함만이 가득 찬 빈 공간에 따사로운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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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공간꼬마건축가의 작업일기/양주 단독주택 ; 평온재 건축일기 2023. 7. 12. 09:30
양주 단독주택 平穩齋(평온재) 해부도감 ; 꿈의 공간 _ 건축가/양주 건축설계/양주 단독주택 꿈의 공간 "소년은 나무 위의 집을 가지고 소녀는 인형의 집을 가진다." - [집을 생각한다] / 나카무라 요시후미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에 있던 내용을 발췌해 보면서 글을 시작합니다. 소년은 나무 위의 집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모험을 좋아하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에게 자신만의 공간은 정말 중요하지요. 소녀는 인형의 집을 가집니다. 인형과 함께 자신이 머물 집을 만들고 그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깁니다. 물론 이말이 언제나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무 위의 집을 좋아하는 소녀도 있고, 인형의 집을 좋아하는 소년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소년, 소녀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한 집을 ..